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가족이니까 괜찮다?"<하나님의교회&행복한 가정&안상홍님가르침>

'가족이니까 괜찮다?'

-가족에 대한 착각을 깨뜨리자-



가족은 서로 다른 성별, 서로 다른 나이의 구성원들이 모인 최초의 집단입니다. 서로가 진심으로 대하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려워지는 관계이기도 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착각은 , 가족관계는 노력을 안해도 저절로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가족이니까 잘 보일 것도 없고 그저 있는 그대로 편하게 대하면 된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가족 사이를 갈라놓는 크고 작은 분쟁들이 결국은 서로를 너무 편하게 대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달에는 무심코 빠지기 쉬운 가족에 대한 여러가지 착각에 대해 알아보고 가족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으면 합니다. 가족은 나의 일생을 함께하며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원만한 관계를 위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착각1 - 가족이니까 말 안해도  알겠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CM송입니다. 광고 효과는 톡톡히 보았지만 이 노래의 가사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100% 다 알수는 없으니까요. 가족이니까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알겠지 하는 생각은 정말 큰 착각입니다.
가족의 사랑과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고 입을 꾹 닫아버리는 가정과 그때그때 “사랑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잘했어요” 등과 같은 말로 마음을 표현하는 가정의 분위기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가족에게 부정적인 표현은 잘하면서 긍정적인 표현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꼭 말을 해야 아나?’라는 생각을 가지면 해야 할 말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으니, 처음엔 쑥스럽더라도 마음에 있는 것을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습관을 가져봅시다. 가족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다 알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클수록 그에 부응하지 못할 때 실망도 커집니다.
“아내의 마음도 모르면서 남편이라고 할 수 있어?”
“엄마는 내 맘 다 알 거라 믿었어.”
“너는 그걸 꼭 말로 해야 알겠니?”
이처럼 원망 섞인 말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가족이라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분명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갈등이 생겼을 땐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기대치를 융통성 있게 변화시키고 대화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말하지 않고 눈빛만 보아도 통하는 사이가 가족이라지만 많이 표현하고 자주 대화할수록 사랑도, 행복도 커지는 법입니다.





착각 2 - 가족이니까 이해해주겠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족은 혈연과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이므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반적으로 상대방이 나한테 맞춰주는 것을 사랑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가족이니까 짜증과 불평도 당연히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얼마 전, 공익광고협의회에서 ‘안과 밖이 다른 가족’이란 제목의 광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래 직원들에게는 자상하지만 아내에게는 무뚝뚝한 남편, 고객에게는 친절하지만 아들에게는 냉랭한 엄마, 친구와 있을 땐 쾌활하지만 아버지와 있을 땐 시무룩한 아들, 회사에서는 상냥하지만 집에서는 무심한 딸.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차례로 보여준 뒤 시청자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인가요?”
이 질문에 자신 있게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남들에게 하는 것 반만큼만 집에서 하라는 말이 이래서 나온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친구나 회사 동료들에게는 친절한 반면에 때로 가족에게는 괜히 심술을 부리거나 퉁명하게 대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가까운 사이니까 나를 이해해주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이 불러온 잘못된 행동입니다. 만약 가족 중 누군가 그러한 생각으로 나를 힘들게 한다면 그것도 넓은 마음으로 무조건 받아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가족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이긴 하지만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안과 밖이 다른 가족에게, 위 광고는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밖에서 보여주는 당신의 좋은 모습, 집에서도 보여주세요.”





착각 3 - 가족끼리 못할 말이 어디 있어

“살 좀 빼.”
“이것도 몰라?”
“됐어, 말이 통해야 말을 하지.”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사랑하는 가족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살면서 들은 말 중에 가장 심한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족은 서로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또한 아픔을 가장 많이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이 말을 하면 저 사람이 기분 상하지 않을까?’ 하며 걱정하다가도 가족과 대화할 때는 모든 것이 용납되리라는 생각에 서슴없이 내뱉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말을 해놓고도 농담이었다는 한마디로 자신의 무례함을 정당화하거나, 심지어 “그렇게 속이 좁아서야”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올 때도 있습니다.
똑같이 서운한 말을 듣더라도 남에게 듣는 것보다 가족에게 들을 때 훨씬 아프고 오랫동안 가슴이 시린 건 왜일까요? 그 누구보다 가족을 믿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식구의 기분, 처한 형편, 성격 등을 세세히 살펴서 말해야 합니다. 친구를 용서하는 것보다 원수를 용서하는 것이 훨씬 쉽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가까운 사람이 주는 상처는 그만큼 씻어내기 어렵습니다.




집에 가면 가장 먼저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듯이 집에서는 누구나 마음의 긴장을 풀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무방비 상태로 있을 때 ‘가족끼리 무슨 말을 못해’라는 생각으로 여과 없이 감정을 표출하거나 분풀이를 한다면 더욱 치명적인 상처로 남게 될 것입니다. 남들에게 차마 못하고 속으로 삭이는 말은 가족에게도 삼가야 합니다.






착각 4 - 가족끼리 예의는 무슨 …

사업상 누군가와 만날 때는 약속 전에 약속 시간을 확인하고,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하거나 어길 것 같을 때는 미리 전화를 한다거나 메일을 보내는 등 고객 감동이라는 명목하에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가족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철석같이 약속해 놓고 불가피하게 지키지 못할 경우 ‘어쩔 수 없지 뭐. 뭘 그 정도 가지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는 않는지요.






사실, 가장이 일을 우선시하는 이유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인데 돌아오는 것은 원망뿐이니 억울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약속을 어기게 될 경우, 가족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양해를 구하고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가정은 가족끼리 사랑과 우애로 서로 도우며 사는 공동생활의 터전이며, 사회생활의 기초적인 생활양식을 몸에 익히고, 인격을 수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족 간에 서로 존중하며 기본적인 예절을 지켜 나갈 때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고, 나아가 밝고 명랑한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가족 간에 허물없이 지내는 것이 좋다지만 지나치게 격의 없이 행동하면 불화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말이 있고, 영어 속담에도 ‘Familiarity breeds contempt(친해지면 무례하기 쉽다)’ 했으며, 공자도 ‘가족들에게 예의를 갖춰 대하라. 이것은 한 사람이 되는 뿌리다’라고 가르쳤습니다.
사람의 본연의 모습은 가정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가족에게 예의를 지키지 못하면서 타인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은 보여주기 위한 예절일 뿐입니다. 진정 예의 바른 사람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먼저 예의를 다하는 사람입니다.

‘가족이니까’라는 생각을 자기를 합리화하는 방편으로 끌어들일 것이 아니라 화목하고 행복한 집을 짓는 데 주춧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가족이니까 더 표현하고, 가족이니까 더 친절하게 대하고, 가족이니까 상처 주지 말고, 가족이니까 더욱 예의를 지킨다면 어떠한 강풍이 불어 닥쳐도 끄떡없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참고 : 『한국형 대화의 기술』(이정숙 著), 『젊은 그녀 전쟁터를 즐겨라』(차영 著)



-행복한 가정 가족애 소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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