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을 이겨내는 비결
어떤 젊은이가 온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왕을 찾아갔습니다.
젊은이는 왕에게 자신은 쉽게 유혹에 흔들리고 참지 못하니 그것을 이기는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아무런 대답도 않고 자신의 앞에 있던 잔을 들어 포도주를 가득 따라
젊은이를 주면서, 큰소리로 신하를 불러 명령했습니다.
“이제 이 젊은이가 포도주 잔을 들고 거리를 한 바퀴 돌 것인데,
너는 칼을 들고 젊은이의 옆에 있다가 포도주를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그 즉시 목을 베어버려라!”
거리로 나간 젊은이가 진땀을 흘리며 조심스레 걸어 무사히 왕궁까지 돌아왔습니다.
왕이 물었습니다.
“거리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네가 보고들은 것을 이야기해 보거라.”
그러자 젊은이는 당황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왕이 다시 한 번 물었습니다.
“거리에서 뛰노는 아이들, 시장에서 떠드는 장사꾼들의 소리를 하나도 듣지 못했단 말이냐?”
젊은이는 더욱 난처해하며 말했습니다.
“예, 저는 정말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제야 왕은 젊은이를 향해 인자한 목소리로 이렇게 충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네가 알고자 하는 유혹을 이기는 비결이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동안 포도주잔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었기에 아무것도 못 보고 들은 것처럼,
인생의 목표에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 노력한다면 유혹의 손길이 아무리 거세다 해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옛적 40년 광야 길을 걷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했듯이
천국을 목적 삼고 복음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도 하늘 가나안에 도착하기까지 시험과 유혹거리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하늘 소망만을 생각하고 아버지 어머니께서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그 길만 바라보고 따른다면
어떤 훼방과 유혹이 있을지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영원한 천국이 임박한 이때 그 어떤 유혹에도 고개 돌리지 않고 하늘의 것만을 바라보는 자녀가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엘로히스트 중에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