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일 월요일

사람은 결핍존재[하나님의교회@패스티브]

사람은 결핍존재



몇 년 전, 유엔의 연구팀에서는 과학저널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를 통해 “지구상에 870만종의 생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의 동•식물학자들은 250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분류가 완료된 종의 수는 약 120만종이라고 한다.
대략 80~90%는 미발견 상태인 것이다.
다른 과학자들은 750만~1000만종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는 300만~1억종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실제 해마다 6,000~10,000종의 새로운 종이 발견되고 있으니, 나머지를 분류하는 데는 천년이 넘게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괴테의 스승이었던 독일의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폰 헤르더(Johann Gottfried von Herder)와 역시 독일의 학자인 아르놀트 겔렌(Arnold Gehlen)은 “동물은 신체기관이 생존에 적합한 상태로 발달했지만, 인간은 매우 부족하고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나고 살아가는 존재”라며 인간을 ‘결핍존재’라고 정의했다.


흔히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른다. 
영장(靈長)은 ‘영묘한 힘을 가진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종의 분류에서 인간은 그야말로 지존이다. 
그런데 왜 헤르더와 겔렌은 인간을 ‘결핍존재’라고 했을까.? 
동물들의 놀라운 생존능력을 알고 나면 그들의 말에 백분 수긍이 갈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사람들은 서태평양의 엔게비섬에서 핵실험을 했다.  원자폭탄 14발과 수소폭탄 1발의 강력한 방사선은 그 섬에 살고 있던 동물과 식물, 인근 바닷속 물고기에게 대재앙을 가져왔다. 생명체가 전멸한 것이다. 그로부터 4년 후, 사람들이 방사선 차단복으로 무장한 채 그 섬을 다시 찾았다. 섬은 여전히 황폐했고 생명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굴속에 들어갔을 때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곳에서 쥐들이 발견된 것이다. 굴속의 쥐들은 핵실험 전보다 더 놀라운 생존력과 번식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쥐는 자기 몸의 4분의 1밖에 안 되는 구멍을 어렵지 않게 빠져나갈 수 있다. 두개골만 들어가면 통과가 가능하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이빨로 구멍을 내고 들어가는 일도 문제없이 해낸다. 스파이더맨처럼 수직으로 벽을 기어오를 수도 있다. 어디 이뿐인가. 놀랍게도 쥐는 수영장 티켓을 끊어본 적이 없는데도 급류가 흐르는 물길을 2km나 헤엄쳐 이동할 수 있다. 담력도 어찌나 좋은지 자그마치 15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릴 수 있다. 번식력도 대단하다. 한 쌍의 쥐는 1년에 천 마리가 넘는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생후 2개월이면 임신이 가능하고 20일 만에 출산한다.

딱따구리는 나무에 수직으로 매달려 나무껍질이나 줄기 속에서 먹이를 찾아 먹고 사는데, 나무 쪼기에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다. 딱딱딱딱 소리를 내며 긴 부리로 1초에 6~7m 속도로 10~20회가량 나무를 쫀다. 이는 기관총의 거의 두 배 속도다. 나무 쪼는 일은 하루 10,000번이 넘는다. 특히, 나무를 쫄 때의 충격은 중력가속도의 1,000배라고 한다. 중력가속도는 물체가 중력에 의해 지표면에 떨어지는 속도로, 표준치는 9.8m/s2이다. 물체가 초당 9.8m씩 가속도가 붙어 떨어진다는 것인데, 그의 1,000배라면 머리가 산산조각이 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충격이다. 그런데도 딱따구리는 끄떡없다. 터미네이터나 트랜스포머를 능가하는 강력한 두개골, 부리와 머리의 완벽한 구조 덕분이다. 그야말로 살아 있는 전기드릴이라 할 수 있다.

오리너구리는 먹이를 찾기 위해 부리를 사용하는데, 부리가 안테나 역할을 하여 먹이의 몸에서 나오는 희미한 전기장을 탐지하는 능력이 있다. ‘살아 있는 헬리콥터’라고 불리는 벌새는 1초에 55~75회의 날갯짓을 한다.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듯하면서 꽃 속에 부리를 깊이 집어넣어 꿀을 빤 다음, 살며시 후진하면서 꽃에서 떨어진다. 전후, 좌우 자유자재로 비행이 가능한데, 벌새의 비행능력을 능가하는 새는 없다고 한다. 쏙독새 집이 필요 없다. 그냥 맨땅에 알을 낳는다.

수심이 깊은 심해는 언제나 한밤중이다. 대개 태양빛은 바닷속 150m까지는 희미하게나마 투과되는데 200m 아래의 바닷속은 그야말로 암흑천지다. 그래서 식물은 도저히 살 수 있는 곳이 못 된다. 수온은 빙점을 겨우 넘고 수압은 매우 높다. 추운 데다가 사방에서 물이 옥죄어오는 그곳에도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대개는 200m~1,000m의 심해층에서 사는데, 10,000미터가 넘는 극심해층에 사는 어종들도 있다고 한다. 암흑 속에 살고 있는 심해어들의 필살기는 자체 발광이다. 비늘, 지느러미 등의 기관에서 나오는 빛으로 짝이나 먹이를 유인한다. 해저 밑바닥에 가라앉은 먹이를 먹을 때는 자체 여과 능력이 있어 조심스럽게 먹지 않아도 된다. 사람은 바닷속에 들어갈 경우, 반드시 갖가지 특수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맨몸으로 들어갈 경우, 물의 압력 때문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스쿠버다이버들의 안전 수심 한계는 30~40m라고 한다. 이마저도 전문가들에게 고도의 훈련을 받아야 가능하며 잠수병을 염려해야 한다.

사람은 수영을 배우지 않으면 헤엄을 칠 수도 없다. 만약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국가대표급 선수가 되면 짧은 시간 시속 6km 정도로 헤엄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바다생물들을 추월할 생각은 처음부터 접어야 한다. 바다생물들은 장거리 수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훨씬 빠른 속도로 헤엄치는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돛새치는 시속 109km로 헤엄치며, 거구의 몸집을 자랑하는 하마도 시속 40km의 속도로 수영을 한다. 하다 못해 펭귄은 어류가 아닌 조류이면서도 시속 35km 속도로 바닷속을 유영한다. 참고로, 우리나라 박태환 선수의 수영 속도를 시속으로 계산하면 6.5km라고 한다.

동면에 들어간 곰은 7개월을 안 먹어도 살 수 있다. 물론, 동면에 들어가기 전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 지방을 축적하는데, 이때 콜레스테롤을 자가 처리하는 능력이 있다. 만약 사람이 이럴 경우에는 분명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걸려 위험해질 것이다.

벼룩은 뛰기의 대가다. 보통 15cm의 높이로 60cm 거리를 뛰는데, 이는 자기 몸의 350배를 점프하는 셈이다. 사람이 벼룩만큼의 실력을 보유한다면 건물 70층 높이로 4000미터를 뛸 수 있을 것이다. 쇠똥구리는 끌기의 대가다. 자기 몸의 800배나 무거운 물체를 끌 수 있다. 사람이 이 정도면 5~6t 자동차를 맨손으로 끄는 슈퍼맨이 되는 것이다.

시력 하면 맹금류와 올빼미를 따라갈 자가 없다. 맹금류는 사람보다 4~8배의 시력을 가지고 있어 1.6km 상공에서 땅에 있는 먹잇감을 발견한다. 올빼미는 밤의 사냥꾼인데, 희미한 빛으로도 먹이를 찾을 수 있고, 청력도 뛰어나 25m쯤 떨어진 곳에 쥐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고 한다.

청력은 개와 고양이가 최고다. 사람의 가청 한계는 청력이 정상인 성인의 경우 63Hz~23,000Hz다. 개는 45Hz~45,000Hz, 고양이는 45Hz~64,000Hz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청력은 이 정도 차이지만 후각에 있어서는 도저히 개와 고양이를 이기지 못한다. 이들의 후각은 사람보다 백만 배 뛰어나다고 한다.

치타는 포유류 중 단거리달리기 챔피언이다. 사람 중에서 단거리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와 100m 달리기를 겨루었을 때, 치타는 볼트를 가뿐하게 이길 수 있다. 볼트의 최고 기록이 9.58초로 시속 37km인 반면, 치타는 시속 110km의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3초면 주파가 가능하다.

성장 속도에서도 사람은 동식물을 따라가지 못한다. 대개의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걷기가 가능하고 얼마 안 되어 자생능력을 갖춘다. 사람은 태어난 지 6개월 정도가 지나야 겨우 제 몸을 뒤집을 수 있다. 그리고 꼬박 1년이 지나야 어렵사리 걸음마를 배워 인간의 유일한 장점인 직립보행이 가능하다. 그러고도 자그마치 10년간은 부모의 세심한 손길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다. 식물은 혼자 세상을 살아야 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대신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다. 하루에 15cm 이상 자라는 잔디도 있고, 어떤 대나무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70cm를 훌쩍 넘을 만큼 초고속성장을 하기도 한다.

헤르더와 겔렌의 말대로 사람은 결함이 많은 존재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자신이 사람인 것이 감사하고 다행스러울 것이다. 사람의 장점, 사람으로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 단연,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축복과 권위에 가까운 권리일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1:26~28)

무능하고 연약한 사람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동물들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건 하나님의 축복이 틀림없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밖에 없고 의지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우리들의 무능함이요 연약함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했던 
바울의 말이 이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고린도후서 11:30).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 사람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이스라엘 역사상 최고의 권위와 부와 명예를 누렸던 솔로몬의 말이 큰 무게로 와닿는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전도서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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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생존능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수영선수라 할수 있는 박태환선수가 시속 6.5km달리는데 사실 펭귄(35km),하마(40km) 보다 느린거였네요. 
무능하고 연약한 사람이 엄청난 능력을 다진 동물들을 다스릴수 있는건 정말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이렇게 나약하고 무능한 존재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그대로 본따 창조하여 주시고 사람의 본분을 행하게 하신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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